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Moog Subsequent 37 리뷰입니다.

Moog 현재 주력 상품 Moog Subsequent 37!!!

“다들 사업 한번쯤 말아먹어봤지?” Bob Moog

Minimoog 출시 이후 Moog Memory Moog, Poly Moog 등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다 90년대에는 디지털 시대의 서막에 암흑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Voyager 내면서 회생! 다시 본좌의 자리로 돌아왔죠.

이후 저가형 신디사이저를 내다가 밥 무그(Bob Moog) 아저씨의 유작 Moog Little Phatty가 출시 되었죠. 기본 오실레이터 두 개에 필터 하나, LFO 하나의 베이직한 버전들을 서서히 시장에 선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가라고 해도 100~200만인 건 함정 ㅋ

우리의 밥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에도 Sub 37 Sub Phatty와 같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Moog 신스들이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오늘 다룰 Moog Subsequent 37 이런 Little Phatty Voyager 중간 지점에 있는 악기입니다.

본디 Sub 37 무그 트리뷰트로 나온 제품이었고 Moog Subsequent 37 계보를 잇는 악기라고 있겠습니다.

2017 당당히 콩의 자리 등극!

링고샵이 뽑은 2017 베스트 신스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1위는 뭐였지…)

Sub 37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해서 나온 것이 바로 Moog Subsequent 37 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2.0 버전이라고 있겠네요.

Sub 37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우선 헤드룸이 달라졌습니다. 무려 두 배가 커진 헤드룸으로 인해 더욱 깨끗하고 풍부한 초저역대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개선 덕에 보다 선명한 클린 톤에서 더욱 강렬한 드라이브 톤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되었죠.

새롭게 튜닝된 멀티드라이브 서킷으로 인해 Sub37에 비해 Grit하고 Growl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건반의 키 패드도 달라졌습니다. 37노트 세미 웨이트 건반에, 애프터 터치까지 지원!

여튼 크게는 이렇게 두 가지가 달라지긴 했는데뭔가 더 새로운 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더러 있지만톤이 좋아졌으니까 됐어. 개량이 됐잖아! 그럼 됐어!

Sub 37과 똑같은 프리셋임에도 톤이 확연히 다르고 선명도 자체가 올라가서 더 모던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덧붙여 헤드폰 아웃도 상당히 좋아졌는데어따 써 그건

외관

빌드 자체는 Sub 37과 똑같다. 정말 똑같다. 판형은 Little Phatty부터 사용한 것으로 케이스도 호환 가능하다는 건 좋다!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함으로 디자인 아이덴티티와원가절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 아닐지?”

대문짝만한 Moog 로고만 봐도 자부심 업. 무부심 업업. (근데 스티커야 조심해)

전면은 철판 사이드는 견고한 나무나무

빌드 퀄리티 자체는 Moog 제품이 언제나 그렇듯이 좋습니다. 흠 잡을 곳이 없어요.

나머지는 황당할 정도로 Sub 37이랑 똑같긴 합니다.

, Moog Subsequent 37 CV 색상부터 화이트로 멋이 대폭발합니다만 전세계 2,000대만 한정 생산되어 구하기가 여간 까다롭습니다… (링고샵에 있다는 건 안 비밀)

컷오프 프리퀀시 노브 같이 큰 노브들은 적당한 저항감에 기분이 좋은데

좀 작은 노브들은 다소 흔들린다거나 하는 아쉬움도 더러 있습니다.

저가형인 탓에

물론 타사 비슷한 가격대랑 비교했을 때는 퀄리티가 겁나 좋습니다. 그냥 무그니까 뭔가 더 바라게 되는 그런 느낌

옆면은 전원, 오디오 인 아웃, 그리고 CV 단자는 인풋만 제공되어 있습니다.

미디 인아웃과 usb 단자도 물론 있어요.

Sub 37에서 Moog Subsequent 37 업그레이드 킷도 판매중이라 대략 2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도 가능합니다. 차이점이라면제품 이름을 스티커로 줘서이런 거에 까다로운 분들은 그냥 웃돈 주고 Moog Subsequent 37 사시면 되겠습니다. 허허허.

이제 프리셋을 볼까요.

뱅크랑 카테고리도 변경이 가능하고, 특히 카테고리가 아주 잘 정리되어 나왔습니다.

아르페지에이터랑 시퀀서 (O)

글라이드 섹션 (O)

모듈레이션 섹션 (O)

LFO 2 (O)

샌프란 홀드 가능 (O)

LFO 소스 자체를 필터 엔벨롭으로 사용할 때 피치나 필터를 어느정도 양으로 보낼지도 조절 가능합니다.

오실레이터 2번은 프리퀀시 조절이 가능하며, 믹서에는 서브 오실레이터랑 노이즈 제너레이터, 그리고 피드백 노브가 있어 있을 건 다 있어 보이네요.

좀 더 과격한 사운드 원하면 피드백 노브를 화아아악 돌려 버립시다.

이래서 머리가 크고 봐야 합니다(?)

필터! 무그의 꽃! 살펴봅시다!

슬로브 네 개가 맘에 아주 쏙 들죠?

6 / 12/ 18/ 24 dB / Oct 4가지 필터슬로프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6 dB는 특히 레조넌스랑 조합했을 때 뭔가 그 뻥 뚫린 느낌이 좋더라는 테큰호진 님의 전언. 설마 아직도 12, 24 dB만 사용한 건 아니지? 6 dB정도 써줘야 아~ 힙하다 힙해 소리 듣는 거 아니겠습니까?

앰프 엔벨롭과 필터 엔벨롭도 이상 무!

노브 쉬프트도 흥미롭습니다. 어택 전에 딜레이, 서스테인 전에 홀드를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옵션이 제공되네요.

멀티 트리거, 리셋, 싱크 등의 신스에 꼭 필요한 애들 역시 구비 완료!

Minimoog엔 없어서 불편했던 점들이 개선되었네요. 시대가 시대인만큼

아날로그지만 프리셋 저장부터 시작해서 좀 더 유용하게, 현대적인 음악을 하기에 여러모로 좋습니다.

Moog Subsequent 37는 모노임에도 불구하고 파라포닉으로 화음도 연주 가능하고 프리셋도 다양해서 폴리포닉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 입니다.

테큰호진의 첨언은 모노포닉 사운드 여러 개에서 얻어지는 느낌이 폴리포닉 보다 더 깔끔할 때도 많다는 것! 체크!

실제로 시중에는 모노포닉이 더 많다는 것도 시사점이 있겠죠? 물론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겠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럼 오실레이터 소리를 한번 들어볼까요?

오실레이터 1 번부터! 글로윙독 렛츠고!

트라이앵글, 쏘투스, 스퀘어, 펄스까지 이 중간에 있는 파형들도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실레이터 2는 디튠을 걸어 사용해도 되고, 듀오를 가게 되면 두 개의 음이 사용가능 해지니 보통 화음을 이런 식으로 적용하죠!

파라포닉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각각 파형을 다르게 설정해도 재밌습니다. 더 다양한 질감 표현 가능해지겠죠?

싱크 느낌도 상당히 인상적이고

믹서 단에서 노이즈나 피드백 노브를 활용하면 보다 과격한 사운드 연출도 가능합니다.

피드백이랑 필터의 멀티 드라이브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록킹함이 짜릿합니다.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

센 음악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할 부분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엔벨롭이나 컷오프 같은 것도 그림으로 표현된 게 친절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특히 초심자들에겐 직관적으로 다가올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름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Moog하면 필터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겠는데요.

개의 슬로프를 가지고 있고, 전형적인 무그 사운드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0Hz-20KHz Moog Ladder Filter Sound! 말이 필요 없죠. 무그하면 떠오르는 그냥 .

앞서 언급드렸지만 헤드룸의 개선으로 좀 더 클린하고, 좀 더 과격한 사운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 양극단이 더 길어졌다고 해야할까요?

무려 64노트 시퀀서… 덜덜

아르페지에이터/시퀀서 모드

Up, Down, Order, Random, Latching, Back/Forth, Invert, +/-2 Range, Tie, Rest, MIDI Sync, 64-노트 시퀀서

종합 선물 세트처럼 다 가능합니다.

특히 시퀀서는 64 스텝까지 지원해서 일반적인 시퀀서랑 비교했을 때 엄청 깁니다. 긴 패턴도 손쉽게 만들 수 있겠죠.

무그는 무그다. 명불허전!

총평 들어갑니다.

Sub 37 2.0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운드적인 측면은 업그레이되어 있지만 후속작이라기에는 어딘지 아쉽다는 거죠.

다만 Moog 신디사이저 중에서 가성비는 확실히 갑입니다.

기본 템, 스탠다드 같은 느낌. 옷도 기본 템이 가장 잘 팔리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신스의 ‘new’ standard!

16패치 X 16뱅크로 256 프리셋 제공!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배합!

이것만으로도 이미 설명은 끝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뭔가 더 새로운 게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지만사실 완성도가 뛰어나서 뭐가 꼭 더 필요한 것도 아니거든요.

밸런스가 정말 훌륭한 그런 악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