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에서는 Moog사의 독특한 빈티지 사운드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인 Mother-32를 소개합니다.

세심하게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특별한 사운드 창조와 새로운 음악과 무한한 사운드의 세계로 인도해줄 놀라운 신디사이저의 리뷰입니다.

일단 모듈러 신디사이저(Modular Synthesizer) 무엇인가?!

가상악기,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는 시그널 패스가 다 정해져 있으니까 노브를 돌리면서 모듈레이션 정도만 바꾸는 것이 가능한데 비해 모듈러 신디사이저란 처음부터 다 패칭을 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패칭? 모듈러? 물러가라 이 악마야!!

패칭(Patching)이란?

기기나 모듈의 단자 사이를 외부 연결로 이어 맞춘다는 뜻으로, 특히 패치 보드 위에서 행해지는 선의 연결을 가리킵니다.

영화에 나오는 폭탄이라던가 그런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이미지여기저기 수많은 케이블이 뒤엉켜 있고보기만해도 뭐야 이거 무서워 바이브의그런 거 본 적 있으시죠? , 그게 모듈러 입니다.

그래서 이게 넘나 악마적이다, 라는 분들을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세미 모듈러 (Semi Modular Synthesizer) 입니다.

Hard Wired 방식의 신디사이저에 Patch Bay를 추가하여 자유로움을 더한 방식의 신디사이저를 뜻하죠. 무시무시한 혼종 맞습니다. 앞서 다룬 Korg MS-20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세미 모듈러 신스죠.

좀 덜 악마적인 세미로 시작하시죠

, 그럼 Mother-32! 어머님의 외관을 살펴보겠습니다.

검은색 패널에 우든 사이드. 누구나 좋아하는 바로 그 구성.

나무나무가 나무나무합니다

노브도 Moog 답습니다. 항상 앵무새처럼 하는 말이죠. 고무재질 버튼도 느낌이 좋네요. 고무고무열매를 먹였나요? (훗…)

빌드 퀄리티는 그냥 뭐 항상 무그스럽게 좋습니다. 브랜드 파워를 이래서 무시 못하는 거겠죠? Moog 하면 떠오르는 요소들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디단자를 추가하여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무그스럽게, 기본적인 Subtractive 방식을 채용하고 있고, 오실레이터의 프리퀀시는 딱 어느 구간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잘 맞춰서 사용토록 합니다. 파형도 Sawtooth Pulse고 width를 조절 할 수 있게 나왔네요. 심플합니다.

VCO(오실레이터)를 모듈레이션 할 수 있는 부분을 보면 옵션이 주어지는데 하나는 엔벨롭 제너레이터를 사용하던지, VCO 모드(모듈레이션 소스를 꽂아서 사용), 혹은 LFO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LFO는 Triangle, Square 가지 파형을 선택해서 사용 가능합니다.

우리 엄마 잘 생겼죠?

그 다음 필터는 하이패스와 로우패스가 나뉘어져 있죠. 24dB 전통적인 래더필터(Ladder Filter)가 탑재! 하이패스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여기서도 VCO 모듈레이션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위로 올리면 엔벨롭 제너레이터, 아래로 내리면 LFO가 선택됩니다.

엔벨롭은 Attack Decay 있습니다. AD 엔벨롭이라고도 하죠. 어떤 분들에게는 좀 불친절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ADSR이 아니라서) 그런데 사실 이게 전형적인 Minimoog 스타일입니다.

다음은 시퀀서 부분을 살펴볼텐데, 외부 시퀀서를 써도 되고, 내부 시퀀서를 써도 됩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네요. 조그만한 고무버튼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데, 요령은 쉬프트 버튼을 잘 사용하시면 됩니다.

Mother-32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패치배이(Patch Bay)!

일일이 설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에 영상 속에서 테큰호진의 시연을 보시면 감이 잡히지 않을까요? 자유로운 패칭을 통해 파형 두 개를 섞어본다던지, 노이즈를 필터에 집어 넣어 자글자글한 톤을 만들어 보실 수도 있습니다. 무궁무진한 톤 메이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Mother-32 두 대를 싱크해서 사용하는 것도 권장드리는 바입니다. 두 대 사세요

베이비들 겁먹지마 패칭 별 거 아냐~

총평

우선 글로윙독의 평은

“Minitaur보다 옥타브 레인지가 넓고, 패치배이를 사용해서 유연하게 톤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우리에게 익숙한 Moog 사운드를 쉬이 구현할 수 있어요.

다만 모듈러를 잘 모르는 모알못에게 아쉬운 점은 메뉴 다이빙이 좀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세부메뉴는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습니다.

테큰호진도 이 부분에 동의를 했는데요, 시퀀서 파트를 아주 익숙하게 쓰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여기에는 이론적인 지식도 필요하구요. 그게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주의 깊게 시간을 투자하면 그만큼의 결과물은 반드시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특히 나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라면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테크노 같은 스텝 시퀀서 위주로 이뤄지는 음악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좋겠네요.

이 참에 새 엄마 하나 집에 들입시다! (폐드립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