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바꾼 전설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ARP Odyssey 리뷰입니다.

72년에 탄생한 ARP Odyssey. Minimoog 거의 같은 연배의 형님입니다. 어떻게 보면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겠죠.

리비젼(Revision)을 반복하면서 발매되다가 81년에 단종되었는데 최근 다시 리이슈가 되었습니다. 해피해피!!

ARP Odyssey Moog 달리 상당히 어그레시브한 소리를 구사합니다. 그런 강항 개성덕인지 여러 음반에서 많이 쓰였어요. 아이코닉한 악기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크기는 리이슈가 되면서 34% 정도 축소되었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

키감도 괜찮네요. 키보드 달린 버전과 없는 버전 두 개로 판매되고 있으니 취향 껏 골라 잡으면 됩니다.

가방 때문에 신스를 사야겠구나

박스를 개봉하면 안에 하드케이스도 들어 있는데, 이게 심지어 이뻐요해외 투어 도는 사람 입장에서는 군침이 돌 만한요즘 아날로그 신스 하드케이스 구하는 게 또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제작하는 게 일반적인데너무 좋습니다.

외관

우선 리이슈 버전은 리비젼 3 버전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원래 리비젼 시리즈마다 외관이 다 달랐죠. 뿐만 아니라 필터도 각기 다른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번 ARP Odyssey 1~3까지의 필터를 다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특이한 건 피치 밴드랑 모듈레이션 휠인데요. 실리콘 고무 재질의 버튼으로 조작하는 방식입니다. 세게 누르면 피치가 더 올라가고살살 누르면 살짝 올라가는데

겁나 세게 눌러야 하는 게 좀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미디는 in만 있어서 out을 쓰려면 USB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아웃풋이 로우랑 하이가 존재하는데, 로우는 TS케이블(55) / 하이는 Balanced(XLR)??!!! 상당히 독특하쥬?

XLR이라고 마이크 프리에 꽂으시면 ARP Odyssey의 오리지널 소리는 다소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의도하시는 게 아니라면 일반 라인으로 이용토록 합시다.

살펴보니 외부 시퀀서랑 같이 쓰기에도 용이하게 설계 되었네요. 이런 확장성은 웰컴입니다.

오실레이터는 2개가 꽂혀 있습니다. Sawtooth, Pulse파를 사용할 있게 나왔네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ARP Odyssey 사려고 하다 꺼려지는 이유!

프리퀀시가 딱딱 안 걸리고 휙휙 넘어가서, 피치를 맞추려면 튜너를 들으면서 해야합니다. 절대음감이 아닌 이상(상대음감들 지못미)

테큰호진(상대음감, 38)

대신 다양한 사운드 디자인이 가능하긴 해요. 일반적으로 프리퀀시가 맞춰져 있는 신스와 다른 접근을 통해 화음이나 디튠을 smooth하게 오갈 수도 있습니다.

라이브 때는 기타 페달에 쓰는 튜너를 로우쪽에 장착하면 프리퀀시를 원하는 음역에 정확히 설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싱크에 대해 언급하자면 오실레이터 2 1에 싱크되는 방식입니다. 오늘 이걸로 케미컬 브라더스 바이브의 사운드 구현을 시도해보심은 어떨는지?

계속해서 ARP Odyssey만의 독특한 부분이 나오는데

Sample / Hold(이하 S/H)믹서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대놓고 크게 떡하니 말이죠아주 독특합니다. (S/H가 주연 자리를 차지하는 날도 있군요?)

S/H(주연배우, 특기: 과학소리)

S/H는 일반적으로 VCF, 그러니까 로우패스필터의 프리퀀시나 오실레이터의 피치를 놓고 많이 쓰게 되는데

영상 속 테큰호진의 시연을 좀 들어보면

R2-D2 같은 소리가… (실재로 스타워즈에는 ARP 2600 사용)

여기서 막간 상식!

Ben Burtt를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의 사운드 디자이너, 영화 스타워즈의 R2-D2, 광선검 사운드, -E 등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특수음향을 만들어낸 그 분! (영상 사진에 보이는 ARP 2600)

“띠로로롱 삐로롱?”

여튼 ARP Odyssey는 하드와이어드 된 일반 신스지만 제작사가 같아서인지 ARP 2600과도 어느 정도 개성을 공유하는 듯 하네요.

VCF  Rev 1~3 중에서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Rev 1 = 12dB 2폴짜리 로우패스

Rev 2 = 24dB 4폴짜리

Rev 3 = 4폴이긴 한데 흥미로운 점은 레조넌스를 과격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하던 불편한 사운드가 다소 억제됩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습니다!

엔벨롭을 만져보면 어택이 빠르고 팍팍 들어가는 느낌!

싸대기 탁탁 때리는 느낌!

이상하게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

필터 엔벨롭은

AR / ADSR

두 가지가 있습니다.

ARP Odyssey는 듀오포닉으로 나왔기 때문에 오실레이터 두 개를 가지고 유연하게 톤 메이킹이 가능합니다. 두 개의 음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얘기죠.

검빨은 진리니까 사시죠?

총평

오실레이터의 프리퀀시 관련된 부분만 봐도 연주만을 위한 신스는 아닙니다.

확실히 사운드 디자인에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말은 범용성은 그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퀀서와 연동하여 작업하는 유저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개성이 강한 악기이며 그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네요. 그래도 모듈레이션이 의외로 다양하고 결국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그 능력이 배가 될 수 있는 신스입니다.

테큰호진의 말대로 신스 컬랙션에 하나쯤 꼭 있었으면 하는 매력만점의 악기

ARP Odyssey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