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Moog의 새로운 세미 모듈러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Moog Grandmother 리뷰입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난리가 난 바로 그 악기.

엄마보다 힙한 할무그 Moog Grandmother!!

이뻐요. 겁나 이뻐요 ㅠㅠ

80년대 바이브가 뿜뿜100만 원이 싸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Moog잖아요. 대박이에요.

“요즘 쿡방이 유행이라 저희도 하나 냈어요” 원조할무그집 레시피백서

박스를 뜯어보면 메뉴얼도 잘 나와 있어요. 프리셋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 Arturia의 쿡북처럼 레시피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 두 장에… 이걸 뭐라고 하죠? 어릴 때 갖고 놀던 무슨 무지개 스프링 같은 게왜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있습니다. 주니까 고맙긴 하다만

외관은 일단 넘나 아름다운 칼라가 눈에 확 들어오죠. 정말정말 이쁩니다.

키감도 엄청나게 좋아요. 파타(Fatar)가 쓰였으니까요.

빌드 퀄리티는 무그무그한데 (#무그무그하다: 걍 겁나 잘 만들고 좋다 사고 싶다)

유일한 단점은

이럴거면 슬라이더 안 만들어줘도 돼…

서스테인 페이더가

터치감이 그뭐라 해야하죠

휙휙 넘어가는요상한 감…. 싸구려 느낌이 막 납니다 유일하게 ㅠㅠ

페이더인 것도 이해가 잘 안가는데여튼 그렇습니다.

버튼들은 이쁩니다. 어린이 영양제 같은 느낌으로 추억돋고 레트로하고 좋습니다.

CV는 인풋 위주고 Clock만 아웃이 있습니다. 오디오 인 아웃에 재밌는 건 유로랙 단자가 따로 있습니다.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듯 하네요.

세미 모듈러 신스로 Mother-32랑도 좀 비교가 될 수 있겠는데

패칭할 때 Moog Grandmother가 더 편리한 부분은 패치가 한곳에 몰려 있지 않다는 점이겠습니다. 몰려 있으면 찾기도 힘들고분산이 되어 있는 쪽이 더 직관적이고 기능적인 것 같습니다. 실재 모듈러를 쓰는 기분도 나요.

무게는 조금 있지만 Sub 37 보다는 가볍습니다.

오실레이터를 보면 두 개가 똭! 박혀 있습니다. 참 반가운 점이죠! 오실레이터 싱크 사운드도 간편하게 구현 가능!

Waveform Triangle, sawtooth, square pulse width 모듈레이션 사용 가능!

또 피치를 모듈레이션 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패칭패칭)

테큰호진(38, 좋아하는 것: 과학소리)

모듈레이션 구간으로 넘어가면 LFO를 가지고 피치를 모듈레이션 하거나 필터를 모듈레이션 할 수 있습니다. (모듈레이션 휠을 힘차게 올려봅니다!)

믹서는 오실레이터 1번과 2번과 노이즈를 섞어주는 간단한 구조네요.

필터는 또 뭐다?

무그무그면 뭐다?

레더필터. 맞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무그무그 필터: 레더필터 당신이 아는 무그의 그 소리 맞습니다)

간단하게 필요한 것만 있습니다. 컷 오프, 레조넌스랑 엔벨롭 어마운트. 엔벨롭은 ADSR의 기본 모양인데처음에도 말씀드린 미스테리한 서스테인 페이더가설마 Moog가 이렇게 허접하게 슬라이더를 만들까 싶어서 자꾸 무슨 의도가 있을 거 같은데노브만 만드셔서 슬라이더는 잘 못 만드는 인간적인 면모일지도

우리도 이렇게 만들 있어!” (필요없어…)

유틸리티 구간을 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간단하게 얘기하면 하나의 LFO 신호를 멀티플라이어(Multi)를 통해서 여러 개를 복사시켜서 같은 모듈레이터를 여러군데로 동시에 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어테뉴에이터(Attenuator), 즉 감쇠기는 모듈레이션의 양을 더 폭넓게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엄마, 할머니가 우리 페달보드 이제 필요 없대요!”

다음은 아날로그 스프링 리버브! 시뻘건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 상당히 빈티지한 리버브에요. 기타앰프에 있는 스프링 리버브 같은 느낌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드라이하게만 연주하면 다른 악기들과 잘 묻지 않는 순간들이 많은데, 리버브나 딜레이가 걸리는 순간 사운드가 잘 버무려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흔히 기타 페달을 가져다 신스에 물려서 쓰기도 하는데, 스프링 리버브가 내장되어 있으니 아주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해져서 매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SEQ & ARP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토글을 왼쪽으로 하면 ARP. 그 밑에 있는 토글은 순서를 정하는 겁니다. 랜덤하게 혹은 Forward, Backwards, 아니면 내가 누른 순서로 갈지 정할 수 있습니다.

한 옥타브, 두 옥타브, 세 옥타브로 할 건지도 정해 줄 수 있습니다. 홀드 버튼을 누르면 손을 떼도 자기 혼자 잘 연주합니다.

시퀀서는 미리 레코딩을 좀 해야 합니다. 그냥 투박한 신스처럼 생겼는데 아르페지에이터에 스텝 시퀀서까지 있다니! (어머 이건 사야해!)

심지어 키보드 아웃도 있어서 다른 곳에 신호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독립적인 시퀀서 모듈로도 쓸 수 있다는 거죠. (어머 이건 사야해! x2)

할머니 효도할게요…

총평

세미 모듈러라는 개념을 확장시킨 모델. 정말 모듈들을 모아놓고 사용하는 느낌이 납니다. 거기다 이쁘기까지

김민수: “세미 모듈러라고 한다면 나는 원래 이런 걸 원했어 처음부터!!”

테큰호진: “아름다운 신스. 프리셋은 디지털이니까 없는 게 정상입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역사에 남을 신스가 될 겁니다. 진정한 퓨처 레트로 바이브!”

어차피 땅도 못 살 거 신테크라도 하자!!

제테크 삼아 사둬도 될 것 같은 신스. (어머 이건 사야해 x3)

다들 정말 기다리던 악기여서 그런지 영상 속에서도 흥분(광분) 모드였죠.

여러분도 직접 할무그의 사운드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