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Korg Volca Modular 리뷰입니다.

이번에는 언박싱부터 진행해봤습니다. 박스에서 꺼낸 Volca Modular의 첫 인상은 어떨까요?

어째 Buchla Music Easel을 빼다 박은 것 같죠? 멀리서 보면 그야말로 Buchla 같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쁘긴 무지 이쁩니다. 저처럼 시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안경을 벗고 사용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명품같은 명품 아닌 묘한 찜찜함이…

패치 케이블은 좀 색다르네요. 작은 게 장점인 것 같은데 날카로워서 조심해서 사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능으로 들어가서 보자면 사운드 제너레이터 겸 모듈레이션 하는 부분이 가장 눈에 띄네요. 외관을 말씀드리면서 Buchla를 언급했는데, 실제로 Volca Buchla로 대변되는 West Coast 스타일입니다. Triangle 기반에 웨이브 폴딩을 통한 사운드 메이킹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Moog subtractive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죠. 예전에 리뷰해드린 0-Coast와 흡사한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예전에는 Buchla 맛을 느껴보려면 허리가 휘었는데(주문제작에 가격도 넘사벽) 이제는 Volca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저렴하게 체험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엔벨롭 섹션을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ADSR 아니네요. Functions으로 정의되는 구간에 Attack, Release 있고, 패칭을 통해 사용 가능한 Shape time 제공됩니다.

그 다음 로우패스 게이트(LPG)

※ Subtractive 로우패스 필터와는 다소 상이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Buchla 기반에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VCA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지 기존 VCA가 레벨만 키우고 줄이는 역할이라면 로우패스 게이트는 필터가 걸리면서 레벨이 줄어들고, 반대로 레벨이 올라가면 필터가 열리면서 밝아지는 느낌이 연출됩니다. 실재로 현악기를 예로 들어봐도 세게 치면 쨍한 느낌이 나고, 조용히 치면 다소 어두운 느낌이 나듯이,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의 속성을 구현하기 위한 방식이죠.

여…여기가 우주입니까?

디지털로 구현되어 있는 부분은 바로 Space입니다. 노브를 돌려보면 리버브가 걸리면서어허, 쪼매난게 좀 하는데?” 이런 기분이랄까요. PEAK 때도 그렇고 요즘 리버브들이 아주 훌륭하네요.

그러고보니 Volca를 내면서 Korg에서 처음으로 Modular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간 모듈러 판을 방관만하던 업계 1위 본좌가 난세를 평정하러 등판한 모양새에요. 모듈러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몇백은 들기 마련인데, 단돈 25만원에이런 걸 내버리면 가격깡패로 그냥 다들 압살하는 거죠. 케이스보다 싼 가격에 모듈러를 출시하다니… Korg 당신은 정말… (언제나 그렇듯 착한 횡포 인정)

착한 횡포 속에서 그래도 켕기는 부분은 functions 기능이 Make Noise Maths 카피한 뉘앙스가 있어요. Rise / Fall 방식이랑 똑같거든요. Make Noise사는 속이 쓰릴  같습니다.

“하하 좋은 거 있으면 가져다 쓰는 거죠 뭐~”

패칭 구간을 살펴보면, 색이 있는 곳이 패치 아웃, 백색 구간은 인풋을 나타냅니다.

0-Coast에서 봤던 End of Cycle(사이클이 바퀴 돌면 끝에서 ! 하고 신호를 주는 ) functions에서 shape 트리거로 주면 루프처럼 돌게 됩니다. Subtractive와는 다른 접근이 재밌죠?

그리고 LFO가 없기 때문에 shape 혹은 AR cycle을 이용해서 LFO를 흉내내는 형태로 모듈레이션을 가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시그널 이외의 컨트롤 섹션에는 Clock이 있습니다. 템포를 표현했다고 보시면 되겠죠? 템포에 맞춰 게이트 신호를 주면 보통은 바로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이유는 내장 시퀀서를 실행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활성화 해주시면 이상무!

패칭을 통해 Clock Divide 사용할 있습니다. Woggle 살펴보면 다시 Make Noise 뒷목잡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Wogglebug copy / paste 느낌이기 때문이죠 ㅜㅜ지못미이것이 자본의 논리인가

“하하 좋은 거 있으면 나눠 쓰자니까요~”

스플릿(split) 있고, 멀트(multiple) 제공됩니다. S&H 군데에 동시에 보낼 있다니? 테큰호진 급방끗!

사실 Passive Multiple 해도 5만원을 호가 하는건데그냥 기본으로 있네요. 하하

CV in도 달려 있는 걸로 봐서는 모듈러 하는 사람들아 사라! 이런 뉘앙스가 다분히 느껴집니다.

마지막 섹션에는 utility 구간이 있습니다.

a, b, c 가지 인풋이 보이는데 마지막 c에는 어테뉴에이터(attenuator) 할당되어 있습니다.

가장 하단에는 크로메틱, 메이저, 마이너 등등의 스케일이 표시되어 있어요. 퀀타이저인데, 한 마디로 신호를 스케일에 맞게 분류해주는 것입니다. 신기방기하죠? 스케일 이론을 몰라도 누르면 자동으로 변환이 되니음악하기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원하는 패턴을 찍어주는 것도 물론 가능합니다. 16번을 보면 비어있어요!

확장성에 대해 언급을 드리면 다른 Volca Volca Drum과 싱크를 시켜도 재밌는 사운드 구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CV in을 통한 모듈러와 연계도 잠재력이 있을 것 같아요.

언뜻 가벼운 장난감 같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딥한 부분도 있고 편의성이 훌륭해서 정말 흥미롭습니다. 25만원에 어떻게그저 웃음만 ㅎㅎㅎ 깡패 Korg ㅠㅠ

“안녕? 난 25만원. 내가 이제 너한테 반말을 하겠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좀 있긴해요. 일단 케이블이 좀 깨는 측면이 있으니까요. 귀엽긴한데 너무 얇고 탁 걸리는 느낌 없이 그냥 스륵 들어가고 스륵 빠지는 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래도 가성비 측면에서 말도 안되니 함부로 까지도 못하겠습니다. 노양심 소리 들을까봐

어쨌든 입문용 과학상자 같은 느낌으로 초심자들부터 모듈러 좀 만지는 분들까지 폭 넓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테큰호진은왜 내가 처음 모듈러 시작했을 땐 왜 이런게 없었을까…”라며 한탄을

그러게요. 25만원에 그냥 끝낼 수도 있었을텐데

마지막으로 Volca의 강점은 극강의 포터블함! 배터리로도 작동한다는 것이죠! 등산할 때도, 바캉스를 떠날 때도 어디든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입니다! 발전기 따위 노노해! (여기서 솔깃하실 분들 분명히 있을 거에요)

Volca 시리즈 다 사서 쓰시면 핵이득

총평

“아이들 창의력 발달은 이제 Volca에게 맡기세요!”

김민수

과학상자 느낌. 모듈러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

테큰호진

유부남을 위한 모듈러! 와이프한테 혼나지 않고 모듈러를 시작할 수 있다! 가정을 파탄내지 않고 모듈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