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IK Multimedia UNO SYNTH 리뷰입니다.

따끈따근한 신상은 아닙니다만, 나올 당시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의 아날로그 신스가 나왔다며 이슈가 됐었죠. IK Multimedia가 처음으로 하드웨어 신스 시장에 뛰어드려 만든 야심작이기도 합니다.

김민수 님은 처음에 그닥 큰 관심을 두진 않았다고 하네요. Volca에 다소 밀리는 느낌이랄지외관도 상대적으로 덜 튀는 것 같고.

그런데 링고샵에 오셔서 이리저리 만져보시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내 스마트폰 같은 친근한 터치감?

우선 외관을 살펴보면 IK Multimedia의 시그네처인 레드가 포인트로 입혀져 있습니다. 예전에 ARP Odyssey 때도 그랬죠. 블랙 & 레드는 진리다! 실물로 보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저가형이다 보니 Moog 신스처럼 노브가 고급지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일반적인 버튼식이 아니라 센서형으로 되어 터치감은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는 느낌과 흡사합니다. 사실 아날로그 신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메탈패널에 사이드는 우드느낌이 아니라서이게 신스야?” 하고 의아해 하실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아요. (아날로그 신스 맞습니다)

사이드는 ㄱ자로 되어 있어 사용함에 있어 다소 편의성을 부여해주려 한 것이 보이네요. 그리고 정말 얇습니다. 이 안에 회로를 어떻게 다 집어넣었지, 싶을 정도로 얇아요. 게다가 정말 가벼워서 한 손으로도 거뜬히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아웃, 미디, USB 단자들도 다 제공되고 파워는 배터리까지 지원을 해주니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Minimoog 옆에 두면 코끼리와 신생아 느낌)

흔히 연예인들 코 앞에서 목격하신 분들이 흔히 말하는걔는 화면보다 실물이 낫더라~” Uno에도 적용될 것 같아요. 실물이 낫습니다.

거기다 Volca와 동일한 25만원의 가격대에, Volca보다 더 많은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아니 그것도 충분히 많았는데 심지어 더 많다니?

신스 엔진이 위치한 좌측부터 살펴보면 Osc / Filter / Env / LFO가 순서대로 보입니다.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그에 해당되는 갑이 노브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마이크로 코르그와 흡사하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포터블한 신스에서 채용되는 방식이죠.

Osc는 두 개가 장착되어 있고 개별적으로 파형과 톤을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이들 채용되고 있는 Variable Waveform 기능을 통해 PWD뿐만 아니라 다른 웨이브폼도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이를테면 Triangle에서 노브를 돌리면 T-S라는 Triangle Sawtooth의 중간값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간계 웨이브폼도 써보시라

톤 설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15시까지는 디튠에 용이한 파인튠이 적용되고 그 후로는 세미톤으로 적용되면서 바뀝니다. 상당히 영리한 구조네요.

Osc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믹서 기능이 활성화가 되고 노이즈 제너레이터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필터는 LP, HP, BP 기본 삼대장이 있네요. 레조넌스와 엔벨롭 어마운트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편의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컷오프 노브가 우측 상단에 배치되어 있는데 레조넌스랑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엔벨롭은 필터와 앰프 엔벨롭이 나뉘어져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A/D, A/R 투 스테이지만 있는 건가? 혀를 차려던 찰나, Env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ADSR이 다 사용 가능해집니다! 괜히 욕할 뻔했지 뭐에요저처럼 눈 앞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거 좋아하는 분들에겐 다소 불편함은 있겠습니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렇게 기능을 다 넣어주니 토 달기도 참 그래요. 그리고 사실 테이블탑 신스다 보니까 노트북이 옆에 있다고 가정하면 큰 무리는 없기도 해요. 심지어 전용 소프트웨어가 정말 잘 되어 있어 컨트롤이 용이하기에 세미 하드웨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되겠습니다.

LFO는 하나 있네요. Waveform rate을 만져줄 수 있습니다. 피치랑 필터 컷오프 두 곳으로 신호를 보내줄 수 있고, 랜덤과 테큰호진이 애정하는 S&H도 제공됩니다. LFO의 웨이브폼이 많다보니 꽤 다채롭게 모듈레이션이 가능합니다.

“호오옹이?”

25만원에 있을 건 다 있네요. 소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정말 제법입니다.

프리셋도 제공되는데, 이게 또 알짜배기에요. 기본에 충실한 소리들로 구성되어 있어 실전에 쓰기 참 편합니다. 간혹 사운드 디자이너가 너무나 자기 실력을 뽐내고 싶은 나머지 막상 기본 소리 찾는데 한 세월을 허비해야하는 신스들도 있으니까요.

UNO에 모듈레이션 휠 같은 게 없다보니 이거 어쩌나, 하고 고민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 때 하단의 버튼들이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이를테면 vibrato를 누르고 있으면 그에 맞는 모듈레이션이 적용되는 방식이에요.

마지막으로 가장 하단에 위치한 건 시퀀서! Volca랑 흡사하게 생겼쥬? 여기서 센스있다고 느낀 게 패치를 바꿔도 한 패턴이 다 지나고 바뀐다는 점입니다. 템포 노브도 제공됩니다.

비슷한 시장군에 있는 Volca와 비교해 본다면 편의성은 UNO가 다소 부족할 수도 있겠습니다. Volca가 워낙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놔서. 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UNO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게 느껴지네요. 또한 저가 신스지만 소리 퀄리티가 꽤 좋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어~ Volca니? 잘 지내지? 옥상으로 올라와^^”

총평

테큰호진

전쟁의 서막 같은 신스. Volca와 맞불을 놓았다!”

, 미국에서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UNO. 앞으로 펼쳐질 저가형 신스대전의 예고편 같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김민수

여기서 업그레이드 된 버전들이 나온다면 꽤 미래가 창창해 보인다!”

한 마디로 내일이 기대되는 친구, UNO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