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자사의 주력인 Seaboard MIDI 키보드 시장의 혁명을 이끌어내려던 ROLI는 지속되는 정체 상황을 타개하고자 신제품 LUMI를 발표했다. LUMI는 포터블 키보드 컨트롤러로 번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로 교육 콘텐츠까지 담았다.

기존 Seaboard 라인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그간 ROLI 제품의 트레이드마크와 같던 키보드 감도 일반적인 키보드로 변경되었고 MPE 기능도 제거됐다. 다만 폴리포닉 애프터 터치 기능은 그대로 계승했으며 가장 주목할 점은 모든 키에 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미적인 기능뿐만이 아니라 교육용으로 포지셔닝 한 LUMI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번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키보드의 빛이 이용자가 눌러야 할 타이밍과 위치를 알려주며 팝 히트곡에서부터 클래식까지 레인지가 다양하게 제공된다. 마치 기타 히어로 게임을 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으며,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악보 모드도 실행할 수 있다.

ROLI가 기대하는 바는 이용자들이 LUMI를 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건반 연주법을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단순한 커버가 아니라 즉흥 연주를 시도하고 싶다면 해당 코드를 설정 후 스케일 안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불빛이 들어오게 할 수 있다.

2옥타브 키보드가 갖는 한계점은 모듈러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추가적인 LUMI 기기를 부착하여 서로 연동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자사의 Blocks도 연계가 된다.

교육 기능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ROLI Studio Player 소프트웨어와 연동을 하면 LUMI Smart Chords 툴이 코드 시퀀싱이나 아르페지에이터 구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키보드에 들어오는 불빛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전원은 배터리로 구동된다. 6시간 지속되며 재충전이 가능하고, WIFI, Bluetooth 기능도 제공된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Kickstarter 캠페인이 진행 중이며 가격은 $249으로 책정됐다. 번들로 FXpansion Cypher2, Strobe 2 synths 같은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 흥행 관건은 초심자들이 과연 구매의사가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다양한 온라인 피아노 교육 어플이 범람하고 있는 과열된 시장이기에 쉬이 LUMI의 앞날을 점치긴 어렵지만 ROLI의 혁신성이 담겨 있는 것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