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e Zdar. Photograph: Foc Kan/Getty Images

“Philippe 최고였습니다.”

얼마 불의의 낙사로 사망한 전설적인 프로듀서 Philipe Zdar 추모하며 Phoenix 멤버들이 남긴 말이다. ’Wolfgang Amadeus Phoenix’ 앨범으로 그래미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Phoenix 곁에는 Philipe Zdar 있었다.

그는 우리 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우정, 사랑과 같은 진정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까지도 되새기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사람 간의 유대를 가장 중시했다는 그는 여타 재능과 명성에 취한 탕아들과는 사뭇 달랐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인간성이 결여된 아티스트와는 작업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기도 했다.

Thomas Mars and Philippe Zdar (Getty Images)

알프스 근방에서 태어나 녹음실티 보이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가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거듭난 배경에는 이러한 따뜻하고 올곧은 성품이 한몫했으리라. 물론 음악적 재능도 뒤처지지 않았다. 프렌치 터치(French Touch)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그는 파트너인 Huber Blanc-Francard (AKA Boom Bass)와의 유닛 Cassius를 통해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프렌치 터치를 정의한 ‘1999’를 통해 그들은 치명적인 매력의 디스코 베이스 라인과 유령처럼 유영하는 보컬 샘플을 결합시켰고, ‘The Sound of Violence’와 같은 곡에서는 록의 요소도 녹여내며 Justice와 같은 걸출한 뮤지션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The Rapture, Franz Ferdinand, Hot Chip, Phoenix 무수히 많은 뮤지션들의 프로듀싱을 통해 커리어를 확장시킨 그는 언제나 겸손하게프로듀싱 아닌도움 것뿐이라고 했지만, Phoenix 기타리스트 Laurent Brancowitz 회고에 따르면 그는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였고 침몰해가던 ‘Wolfgang Amadeus Phoenix’ 살려낸 장본이라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 Philipe 마치 예수의 재림과 같았다고. 그렇게 난제투성이던 앨범은 이듬해 2010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얼터너티브 앨범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 파리지앵은 3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신보 ‘Dreems’의 발매 이틀 전에 세상을 떠났다. 빌딩 낙사라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으로. 그의 나이 불과 52세에 말이다. 한 편의 아름다운 꿈처럼 우리 곁을 다녀간 이 천재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들어보자.

written by Hugh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