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Gary Numan: ‘Are “Friends” Electric?’

펑크록 앨범을 녹음하러 갔다가 운명처럼 마주친 Minimoog 음악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사나이. Gary Numan 이야기다. 자신의 밴드 Tubeway Army 후속작인 ‘Replicas’ (1979) 웨이브 사운드로 변모하면서 영국 차트를 석권한다. ‘Are “Friends” Electric?’ Minimoog 튼실한 sawtooth 사운드로 베이스 리프가 전개되며 뚜렷한 하나 없이 5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그게 어떤가? Minimoog 하나 그는 곡으로 UK 차트 1위를 4 연속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7. New Order: ‘Blue Monday’

펑크 로커가 신디사이저에 빠지는 Gary Numan 있던 아니었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 New Order 포스트 펑크록에서 ‘Blue Monday’ 기점으로 신스팝 밴드로 변모했다. 70년대 디스코와 80년대 댄스/하우스가 절묘하게 뒤섞인 곡은 세계 차트에서 사랑받았다. 전주부터 흘러나오는 Moog 소스로 만들어진 베이스 라인이 아이코닉 하다. 보컬인 Bernard Summer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Powertran 시퀀서에 물려서 사용했다는 일화가 유명한데, 이후에도 시퀀서 열풍을 견인한 그는 참된 일렉트로닉 뮤지션이라 할만하다!

8. Nine Inch Nails: ‘Head Like a Hole’

최근 넷플릭스블랙미러시리즈에서 마일리 사이러스의 리메이크로 재차 주목받는 ‘Head Like a Hole’. 인더스트리얼 록의 대표주자로 혜성같이 등장했던 Nine Inch Nails 대표곡이기도 하다. Minimoog Model D 나오면서 가장 먼저 업어간 Trent Reznor답게 곡에도 뚜렷한 Moog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흔히 신사답다는 평을 드는 Moog지만 이곡에서만큼은 강렬한 스피릿을 느낄 있다. 추는 로커랄까?

9. Portishead: ‘SOS’

ABBA ‘SOS’ 이토록 음울하게 변할 있다니? 영국 브리스톨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Portishead ‘SOS’ 특유의 실험적인 사운드로 유명하고 흔히 Roland 신스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멤버인 Adrian Utley Minimoog “fat” 사운드에 빠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앨범에 사용되었다. ‘SOS’ 극도로 미니멀한 사운드 속에서 혼자 공간을 가득 채우는 Moog 매력에 빠져보시라.

DR DRE. AND SNOOP DOGG, 1993. (Photo by Patrick Downs/Los Angeles Times via Getty Images)

10. Dr. Dre – The Chronic

웨스트 코스트 사운드를 정립한 Dr. Dre 알고 보면 Minimoog 매니아였다. 1편에 다뤘던 Parliament – Funkadelic 영향이 짙었던 그는 자연스레 Moog 빠져들었던 모양이다. Bernie Worrell 즐겨 쓰던 Minimoog 두터운 베이스 라인의 영향도 물론 있었지만 그는 발짝 나아가서 하이 피치의 신스 라인도 Minimoog 구현했고, 결국 그의 시그니처를 넘어 당시 힙합 사운드를 정의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