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링고 사무실은 다들 기대에 부풀어 있다. 새로운 신디사이저가 나와서? 아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Stranger Things) 때문이다. 7 4일 개봉이라길래 출근길 지하철에서 보려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더니 아무래도 미국 현지 시간에 맞춰 나오려나 보다. (시무룩)

그래도 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바로 기묘한 이야기 사운드트랙이 있기 때문이다. 본방에 앞서 OST부터 공개된 만큼 드라마와 별개로 음악 자체가 인기몰이 중이다. 신스 밴드 SURVIVE의 멤버 Kyle Dixon Michael Stein이 만들어낸 80년대 풍의 테마들과 듣고 있노라면 긴장감이 온몸에 퍼지는 ambient 트랙까지, 그야말로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Lakeshore Records Invada Records 통해 발매된 시즌 3 사운드트랙은 멜랑꼴리한 50s doo-wop에서 80-90s R&B, 그리고 disco, synth pop 다양한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최근 레트로 트렌드와 궁합이 맞아들어간 것도 이들의 인기 요인 하나가 아닐까.

‘Starcourt’

‘Starcourt’ 같은 곡은 그야말로 80s synth pop을 떠올리게 하는 댄서블한 트랙이다. 경쾌한 리듬과 신디사이저의 리드 멜로디가 기분 좋게 아우러진다. 추억의 롤라장(*롤러장)이 그려지지 않는가.

The First I Love You

‘The First I love You’ 경우는 이런 신스팝의 요소를 감성적인 발라드로 풀어냈다.

‘Rats’
‘The Silver Cat Feeds’

그런가 하면 ‘Rats’는 등골이 서늘하게 만드는 사운드스케이핑이 돋보이며, ‘The Silver Cat Feeds’에서는 시퀀싱 된 신디사이저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후반에 배치된 ’Not Kids Anymore’는 제목만 봐도 이번 시즌 기묘한 이야기의 주제가 그려지는 듯하다.

‘Not Kids Anymore’

Kyle Dixon Michael Stein은 이번 사운드트랙이 단순히 단편적인 bgm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독립적인 앨범처럼 느껴지길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음집의 느낌이 아닌 정말 앨범처럼 느껴지며 곡의 이음새나 전개도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 과연 시리즈 본편과는 어떤 궁합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러분도 오프닝 넘어가기를 누르지 말고 테마곡부터 들으면서 시리즈를 감상하시기 바란다. 그냥 넘기기엔 너무 아까우니까!

* 거짓말같이 포스팅을 하고 나니 폰에 알림이 뜬다. “절찬 스트리밍 중 <Stranger THings 3>” 아, 빨리 퇴근하고 싶다!

 

written by Hugh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