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CAPE]로 앰비언트 뮤지션으로 돌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장수현 April Jang

1. 장수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 음악가

2. 살롱 드 오수경, 단편선과 선원들, 그리고 솔로까지 정말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INSCAPE]에서는 요한 요한슨(Jóhann Jóhannsson)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러한 음악적 변신의 계기가 있었나?

– 변신… 이라기 보다 원래 속에 있던 것들을 비로소 꺼내게 되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각 팀 활동을 하면서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충실했다면, 이번 1집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제 마음속에 있는 사운드들을 꺼내면서 더 좋아하고 추구하는 쪽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항상 앰비언트 음악이나 정적인 음악들을 들으면 제 가슴이 뜨겁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앰비언트, 클래식, 재즈, 스윙, 포크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는 [INSCAPE]

3. 앨범 장르 표기는 재즈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INSCAPE]는 앰비언트, 클래식, 스윙, 포크까지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지 않나. 억울할 것 같다.

– ㅋㅋㅋ 그러게요. 사실 앰비언트 와 클래시컬을 우선 표기 하고 재즈는 부장르로 표기했는데, 잘못 올라간 것 같습니다. 아직 대다수의 한국 음원사이트에는 분류되지 않은 장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4. [INSCAPE]의 작업 당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 후반 앰비언트 사운드 작업과 믹싱 작업을 가양동에 있는 이병렬 형님의 mute nova 작업실에서 했었는데 작업이 주로 밤 11시부터 새벽 3,4시에 이루어졌었어요. 아직도 양화대교를 건너면 그 밤의 출근길들이 생각나고, 서로 졸고 깨워가면서 작업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사실 도와주신 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매 순간이 저에게 특별했습니다.

5. 최근 즐겨 듣는 음악이 있다면?

– 최근 Disney the lion king 의 1993년 original soundtrack 이랑 Volker Bertelmann 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6. 링고 세션 진행할 때도 본인이 바이올린 전용 마이크를 사용하던데, 어떤 모델인지?

– DPA 회사에서 나온 4099v라는 모델인데, 4099는 악기 소리를 비교적 왜곡 없이 생생하게 재현해 내 피아노, 첼로, 기타 등 어쿠스틱 라이브용으로 유명한 콘덴서 마이크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의 홀더를 사용할 수 있어, 현존하는 핀 마이크들 중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v는 violin의 v). 가격이 비싸고 망가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으나, 홀더가 악기에 손상을 주지 않는 편이고 수음도, 소리도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어, 애용하고 있습니다.

비싸다는 4099v 마이크

7. 곡 작업할 때의 워크플로우가 궁금하다. 곡의 스케치에서부터 프로덕션까지 기존의 밴드나, 컴퓨터 음악 아티스트들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 다른 아티스트 분들이 어떻게 작업하시는지는 제가 잘 몰라서. 저는 풍경을 보면서 책을 읽고 사색하거나 영화, 그림, 전시 등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곡은 피아노로 쓰고 편곡은 주로 로직으로 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분명한 그림과 소리들을 이런저런 시도를 통해서 본 형태에 가장 가깝게 꺼내려 노력합니다. 편곡은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심사숙고하며 오래 걸리는 편인데, 즉흥연주는 one take를 여러 번 간 후 모니터링하며 곡에 가장 진실되고 가까운 감정의 결이 표현된 것을 선택합니다.

8.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

– 아직 뚜렷하게 정해져있는 행보는 없습니다만, 이 첫 발걸음을 시작으로 지금처럼, 아니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천천히 걸어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장수현 소식지,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들과 소식을 올릴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