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édéric Brun: Arturia 대표

[Intro]

한국에 것을 환영한다. 소감이 어떤가?

  • 한국은 정말 환상적이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화가 눈에 띈다. 시적인 감각과 문화적 깊이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사람들도 무척 친절하고 세련된 같다. 디테일에 신경 쓰는 부분이며, 상호 간의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프랑스에서는 흔히 한국하면 삼성, 엘지, 현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한국의 문화, 케이팝, 음식, 절경과 혁신을 느끼고 간다.

[1. 소프트웨어 신스]

1999 Gilles Pommereuil 함께 Storm 발표하지 않았나. 계기가 뭐였나?

  • 그저 때가 됐다고 느꼈다. 우리의 꿈은 언제나 뮤지션들이 자신의 역량과 상관없이 음악을 만들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다만 밀레니엄까지만 해도 컴퓨터의 성능 자체가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소화해내지를 못했다. 그러다 가정용 컴퓨터들의 성능이 점차 나아지면서 우리의 뜻을 펼칠 있는 기회가 왔고, 그렇게 신스, 샘플, 그리고 다양한 루프가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있게 됐다.

2003 Bob Moog와의 협업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 우리에겐 영웅과 같은 사람이었다. 지금도 맘속 깊이 그를 기억하고 있다. 워낙 동경했고, 업계에서 추앙받던 인물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에게 신스 디자이닝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줬다. 그의 유산을 지금까지도 우리가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악기들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종이에 회로도를 그리더니 “Frederic,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 조심해라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 오늘날까지도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솔직히 겁나 잘 만들었다…

중고 신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아무래도 V Collection 탓인 같다. Synthi, CZ 시리즈만 해도 조용하다가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지 않았나.

  • 우리가 기여했다면 기쁜 일이다. 생각에는 V Collection 높은 정확성 덕분인 같다. 그러니까 상태가 좋은 오리지널 빈티지 소유주들 입장에서는 이제 컴퓨터로도 충분히 동일한 소리를 구현할 있으니 골칫거리를 처리하는 차원에서 시장에 내놓고, 하드웨어에 죽고 사는 이들은 그걸 구매해서 수리하고, 소장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자기 음악에 녹이는 메커니즘이다. 모두 윈이지 않나!

Pigments 대해 얘기해보자. 그간 베스트셀러인 V Collection 복각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Arturia 오리지널 소프트웨어 신스이지 않나.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 빈티지 신스에 몰두하다 보니 문득우리가 복각의 정확도라는 족쇄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Pigments 우리의 모든 아이디어와 혁신을 담았다. 사운드와 소화해낼 있는 영역을 봤을 V Collection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고, 따라서 같은 카테고리에 두지 않고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악기로 분류했다.

“You’ll Actually Use” 플러그인 시리즈의 반응은 어떤가? UA 비롯하여 Waves 많은 경쟁자들이 포진해있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이름 그대로다. 플러그인이 범람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You’ll Actually Use” 클래식과 모던함의 조화에 특별히 신경을 썼으며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기능을 아주 손쉽게 구현할 있도록 개발되었다. 손만 뻗어도 원하는 바로 구현할 있는 접근성이 강점이고 이외에도 어플 상에서의 튜토리얼이라든지 프리셋, 사이드 체이닝 현대 프로듀서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모듈러 포맷의 소프트웨어는 발매할 생각이 없나? (우리가 살게요 …) 유로랙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내부적으로 논의가 됐었고 프로토타입 단계까지 갔지만 현재로서는 중단한 상태다. 시장에는 Reaktor, VCV Rack, 심지어 Reason 어느 정도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가 정말 특별하고 차별화된 Arturia만의 유로랙 포맷을 찾기 전까지는 재개되기 힘들 같다. 그렇다고 해서 “No”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달라. 무엇이든 가능한 아니겠나!

[2. 하드웨어 신스]

소프트웨어 신스로 명성을 쌓아가던 하드웨어 개발 쪽으로 눈을 돌린 이유가 뭔가?

  • 지금 생각해보면 멋쩍은 얘기지만 당시만해도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시기여서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많은 역량을 쏟아부었다. 당시만해도하드웨어는 복제할 없어!”라는 우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도 개선된 보호장치와 약정 제도 덕분에 이러한 문제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말이다. 덕분에 MicroBrute 개발되었고 저가형 아날로그 신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생각하면 불법 다운로드가 우리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어준 셈이다.

근래 들어 아날로그 폴리포닉 신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oog One, Matriarch, Korg Prologue, Novation Summit 등등. Arturia 여기에 동참할 계획인가? MiniBrute, MatrixBrute 폴리 버전이랄지?

  • 최근 가장 핫한 토픽임에 분명하다. 또한, 이러한 요청은 우리가 처음으로 아날로그 모노포닉 신스를 출시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있던 부분이기도 하다. 항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신선하고, 유니크한 제품을 선사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섣불리 출시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적어도 MiniBrute 등장에는 버금가야 하지 않겠나. 확실한 , 아날로그 폴리 신스는 우리의 계획 안에 있고 다만 시기의 문제다.
부클라스러운 갬성으로 모두를 심쿵하게 했던 MicroFreak

MicroFreak 시장에서도, 링고TV 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Subtractive 신스의 범람 속에서 Buchla 포맷을 차용한 신스의 등장은 신선했다. 개발 비화가 혹시 있는지? 또한 MicroFreak Arturia 신스 라인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한가?

  • 물론이다. “Freak” 레인지는 계속해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미 참신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들, 그걸 구현한 프로토타입 모델도 존재한다. 디지털 신스 시장의 새로운 표본으로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Step 라인업의 경우는 어떤가? 유로랙 포맷의 시퀀서 버전으로는 나오지 않나? 많은 모듈러 뮤지션들이 애용하고 있는데 기왕이면 시스템 안에 같이 들어갈 있으면 좋지 않겠나. 나아가서 Arturia 오리지널 유로랙 모듈을 있으면 좋겠는데.

  • 물론 논의되었던 사항이다. 모듈러 시장의 매력은 우리도 알고 있는바이며, 뮤지션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싶다. 사내 개발팀도 저마다 멋진 모듈러 시스템을 갖고 있다! Step 한층 진보시키는 우리 계획 안에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분명 다들 만족할걸!

아날로그와 모듈러 신스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 사운드에 있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아날로그를 연주하는 것에는 분명 어떠한 특별함이 있다. 그저 감성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 영원히 대체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아날로그와 소프트웨어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보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하드웨어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영역을 더욱 공고히 나가리라 믿는다.

[3. 오디오 인터페이스]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세기의 문제작 AudioFuse

AudioFuse 얘기를 해야겠다. 인터페이스였고 분명 고스펙에 어마어마한 I/O 있었지만 유저들은 안정성을 문제 삼으며 많은 비판이 오갔다.

  • 맞다. 인정한다. AudioFuse 우리에게 있어 도전이었다. 저가형, 초심자를 위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대신 파워풀 하면서도 포터블하고, 유연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가지 놓친 부분들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효과적인 히트 싱크를 위해 제작된 외장 부분은 실제 조작이 이뤄지는 부분까지도 뜨거워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또한 정상적인 형태로 종료가 되지 않을 경우 인터페이스가 튀는 현상도 발생했는데, 부분들은 우리 엔지니어 팀들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했다.

새로운 AudioFuse 라인업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담았나?

  • 그렇다. Rev 2, Studio, 8Pre 모두 차세대 오인페로 자잘한 문제들을 개선했으며 분명 모두가 바라는 퍼포먼스를 내줄 것으로 기대된다.

[Outro]

Arturia 비전에 대해 얘기해달라. 이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 알다시피 우리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우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직원들을 뽑고 있다. 기존 제품들의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음악계의 중심축이 되고 싶다. 단순히 규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많은 이들에게 음악과 영감, 그리고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말이다.

최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iPad 이용한 포터블 스튜디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주류로 안착할 거라 내다보는가?

  •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전통적인 컴퓨터를 이용한 레코딩과 오피스 워크스테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모바일의 경계가 모두 흐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최근 흥미로운 크로스오버도 나오고 있다. 우리도 차분히 지켜보며 시장에 기여할 것들을 찾아보겠다.
링투리아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신디사이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뻔한 대답은훌륭한 사운드겠지만 분명 그보다 나아가야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영감이라고 하겠다. 신디사이저 앞에 앉아 악기가 만들어내는 창조의 즐거움에 빠져들 , 연주자가 영감으로 가득 오르게 만들 있다면 신디사이저야말로 소위훌륭한 신디사이저 아니겠나. 우리가 만들어내는 제품도 그러한 덕목을 실천할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느덧 55개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프랑스는 물론, 미국과 멕시코에도 지부를 냈다. 링고를 아시아 헤드쿼터로 삼으면 어떻겠나. 내가 우리가 제일 적임인 같다.

  • 그렇게 된다면 영광이다! 한국문화와 사람들에 빠졌다. 더욱이 내가 식혜를 계속 먹을 명분도 생기니 일석이조다. 점점 우리 회사의 규모가 커져가고 있으니 기회를 엿보도록 하겠다!

시간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멋진 악기가 나오길 기대하겠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