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린이 여러분 링-하! 김인페 입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포스팅 시간…

저는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대체 뭘 써야할까… 인터넷 세상은 온통 코로나19 얘기 뿐…

나쁜놈아…

그렇게 머리털을 쥐어뜯고 있던 그 순간!!

전화 한통이 걸려왔어요… 다름아닌 윤종신 ‘좋니’의 작곡가 포스티노!

막역한 사인데 오랜만에 통화를 하고 나니 넘나 반가운 거에요…

근데 이 형님 이름이 이준호준호주노Juno 60?

그렇게 정해진 오늘의 주제! 롤랜드가 만들어낸 최고의 신스! Juno 시리즈 입니다!

신스덕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롤랜드의 주노!!

지난 주에 롤랜드가 배출한 희대의 드럼머신 TR-808을 다뤘으니 마침 맥락상 잘 어울리는 Juno 시리즈에 대해 다뤄보겠으니 에블바뤼 퐐로퐐로미


올타임 레전드!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표현이니 무슨 뜻인지 다들 아시죠?

저는 프리미어 리그 아스날 팬인데…

베르캄프… 리 딕슨… ㅇ..앙..리…

야구로 치면 사랑해요 샘숭의 이승엽 선수…

구단과 함께 했던 최고의 선수들!! 단순히 퍼포먼스만이 아니라 팀에 헌신하고 또 그만큼의 사랑 받은 이들을 일컫어 우리는 올타임 레전드라고 합니다!!

Juno 시리즈가 바로 롤랜드 신디사이저 역사에서 그런 올타임 레전드에 속하는 명기라고 할 수 있겠죠!

그야말로 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돈나(Madonna), A-ha, Duran-Duran 등 셀 수 없이 많은 팝의 아이콘들이 사용했고, 80년대 팝에 그야말로 빠짐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죠.

전설의 시작은 바로 Juno 6!

전설의 시작 주노 6

61 키에 6 보이스 폴리포니로 나온 Juno 6!

오실레이터 당 두 개의 웨이브폼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DCO라는 점이 주요했어요.

VCO가 기존에 볼티지 컨트롤 오실레이터를 뜻하는 것이라면

DCO는 바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오실레이터를 뜻했죠.

그래서 DCO 쓰면 뭐가 좋냐고요?

바로 정확한 튜닝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VCO들은 음정이 불안정하고, 특히 온도 같은 외부 요인에 틀어지기 일쑤였죠. 그러다보니 공연장에서 사용하는 게 대단히 큰 위험부담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튜닝이 틀어질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Juno 6처럼 DCO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라 연주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연주 도중에 튜닝이 나갈 일이 없었으니까요!

오늘 날 빈티지 열풍과 함께 찾아온 ‘아날로그’ 예찬이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에는 골칫거리였던 거죠.

자세한 설명은 생략토록 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Juno 특유의 코러스 이펙트!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롤랜드의 코러스 이펙트는 Juno에 사용된 코러스를 뜻하는 것이죠.

적극적인 패닝과 LFO의 개입으로 남다른 Fat함을 선사하며 개성 넘치는 공간감을 연출합니다!

마지막으로 획기적인 혁신이 담긴 부분은 바로 아르페지에이터!

세 옥타브를 up, up & down, down 세 모드로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었고 페이더로 rate을 조절하는

시스템이었어요.

손가락 숙련도가 높은 키보디스트가 아니어도 현란한 멜로디 표현이 가능했기에

안 그래도 아르페지에이터가 주목을 받고 있던 상황에 직관적이고 다루기 편한 Juno의 아르페지에이터는 많은 이들이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80년대 음악에 신스 아르페지오가 적극적으로 쓰인 것에 한몫 했습니다.

고마워요 롤랜드 형들…

그렇게 춰러주는 신스를 만들어낸 롤랜드!

가장 힙하다는 디지털 기술까지 갈아넣었으니 히트는 따놓은 당상!!!

이제 떼돈만 벌면 되는 부분!!!!!!

BUT!!!!!!

포스팅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죠 아저씨…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구독자 분들이 아주 익숙하실 전개!!!!

Juno 6은 시장에 나온 직후 떡실신을 합니다.

이유는 경쟁사였던 KorgPolysix에게 얻어터졌기 때문이에요.

당시 Polysix는 Juno에 비해 메모리 부분이 월등했습니다. 32개의 메모리 슬롯이 지원될 뿐더러 외부기기와의 확장서도 더 좋아 Juno는 명함도 못 내밀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킵니다.

게다가 열심히 디지털 폴리포니 신스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DCO를 제외하고는 다 아날로그였던 탓에

가히 무장점 신스라는 꼬리표가 붙게 생긴 상황!

이런 상황에서 롤랜드는 황급히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롤랜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불과 몇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Juno 60을 발매!

틀린그림 찾기?

뭔가 Juno 6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인가? 라고 느끼실텐데

실제로 별 차이는 없습니다.

….

하지만!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Juno 60은 문제시 되던 메모리 용량을 대폭 늘려 무려 56개의 패치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DCB라고 불리는 MIDI의 시조새인 Digital Control Bus를 도입! 외부 기기와의 확장성도 보완을 해버린 겁니다!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되 딱 필요하던 부분을 보완해버린 Juno 60은 그야말로 대만족!

가격도 폴리포니 역사상 최초로 $2,000 이하로 발매되었으니 대만족!

잇몸 만개!

그럼 Juno 60과 함께한 히트곡을 한 번 훑어볼까요?

Juno 60 X DX7의 환상의 콜라보! A-ha의 띵곡 “Take On Me”

팝의 여제! 마돈나(Madonna)“Borderline”

듀란듀란(Duran Duran)“Save A Prayer”

그리고 크리스마스만 되면 좀비처럼 소생하는 그 노래! Wham “Last Christmas”!

톱클래스 아티스트들은 물론이고 심플한 인터페이스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Juno 60은 대중들에게 급속도로 전파됩니다. 때문에 80년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겠죠? 초기 하우스 음악 프로듀서들도 애용했다는 건 학계의 정설!

Mr Fingers – Can You Feel It

MIDI 사천왕 – 데이브 스미스, 밥 무그, 이쿠타로 카케하시(롤랜드 사장), 톰 오버하임

그런데 이내 롤랜드가 프로펫 시리즈로 유명한 우리의 머머리 형 데이브 스미스(Dave Smith) 아저씨와 연계하여 MIDI 규격을 재정립하는 바람에 고작 2년 남짓 생산되고 단종이 됩니다.

Juno 60 (82~84)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롤랜드 역사상 가장 히트 친 신디사이저!

1984년에 출시된 Juno 106 입니다!

3단계 진화 완료!

Juno의 미덕은 모두 계승하면서 128개의 패치를 저장할 수 있어 메모리 용량에 대폭 강화되었고 피치 벤드모듈레이션 휠도 추가되었죠. 여기다 MIDI 기능을 탑재하여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세계에서는 1세대로 이 신기술을 도입한 악기였습니다!

미디는 신호 규격입니다 ※미디레슨, 미디학원 이런 표현 노노해…

덕분에 파라미터 변화를 시퀀스할 수 있었죠. 거기다 이 가격대에서 최초로 글라이드(Portamento) 기능을 넣어줬습니다. 지금이야 으레 당연히 하는 부분이지만 당시만해도 혁신적이었던 부분!!

역대급 코러스라고 불리는 바로 그것

Juno 60이 보다 빈티지한 맛과 쨍쨍한 소리를 내줬다면 106은 모던한 케릭터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다 쓰였죠. 특히 106의 패드 소리는 일품이죠…

패치 저장 성공적

SF의 정석 블레이드 러너(Balde Runner)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Vangelis도 Juno 106 유저였답니다.

롤랜드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자리했던 Juno! 이제는 단종되어 전설의 포켓몬 같은 녀석들이 되었지만 아직도 널리 사랑받고, 뮤지션들에게 각광받고 있어요. 작년 Reverb.com 중고거래 1위가 바로 Juno였죠.

Juno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티스트들은 수두룩 해요!

우선 Animal Collective!

영국산 팝! Metronomy 역시 Juno 60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이는 유저 중 하나죠! Juno의 소리는 대체 불가하다고.

최근 신보를 내며 차트 1위를 정조준 중인 호주의 대스타 테임 임팔라(Tame Impala)도 Juno를 애용해요. 특히 Currents 앨범에서는 Juno 106이 전방위로 쓰였죠.

80년대 팝을 직접 겪은 세대는 향수를 느끼는 동시에, 신세대 아티스트들은 되려 새롭게 느끼는 아주 매력만점의 사운드를 가진 Juno.

전 세대가 사랑한 덕분에 중고시장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을 낳았죠…

하지만 대안은 있습니다!!

TR-808과 마찬가지로 직계 후손을 롤랜드에서 내놨기 때문이죠. 바로 2019년에 나온 JU-06A가 그 주인공입니다!

많은 이들의 갈증을 잠재워줄 주노 시리즈의 최신작! 부티크 시리즈로 재탄생한 JU-06A는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컴팩트함과 포터블함을 갖춘 동시에 Juno 60Juno 106동시에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비록 기존의 6보이스는 4보이스로 줄었지만 두 명기를 하나의 작은 엔진에서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메리트죠. 여기에 숙련된 연주자가 아니어도 코드 제너레이터를 통해 화음 연주도 손쉽게 가능해요.

무엇보다, 우리가 그토록 찾던 Juno의 소리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코러스를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ㅠ

게다가 미니 키패드를 더하면… 심정지 일으키는 귀여움폭발 ㅠㅠ커흑…

게다가 TR-08을 갖고 있는 유저라면…

셜록과 왓슨 수준의 듀오력 최강자

뭐야 변신로봇이야 뭐야 왜 합체해

난리나는 비주얼과 사운드에 지갑이 자동으로 털리는 부분…

또한 MIDI / USB 단자 지원과 같은 모던함을 갖췄음은 물론 배터리 구동에 내장 스피커가 있어 어디든 함께할 수 있습니다.

Ringo TV에서도 자세하게 다뤘으니 궁금하신 이들은 영상을 확인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군요!

팝의 역사를 바꿔놓은 Juno의 새로운 시리즈와 함께 여러분만의 역사를 쓰실 준비가 되었나요? (크 취한다…)

이상 김인페 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우 피쓰!